나 참.. 기가 막혀서...
뉴스 보다가 이렇게 황당한 경우는 또 오랜만이다.
강원도지사 이광재 당선인 직무정지-_- 뭐야 이거;ㅁ;
뭔가 말도 많고 탈도 많아 보이지만, 강원도민으로써 한 마디로 딱 잘라 말한다면, 실망입니다.
나처럼 정치에 한 줌 관심도 없는 사람은 이광재 당선인이 도지사 출마하기 전에 뭘 했는지도 모르고 뇌물수수 혐의가 있었는지, 그것 때문에 구속까지 된 적 있었는지 전혀 모를 것이다. 나 또한 전혀 몰랐다.
이 사람이 진짜 돈을 받았냐, 안 받았냐, 하는 사실 여부보다 더 중요한 건, 이 사람이 강원도민 전체를 두고 도박을 했다는 점이다.
나는 이 사실을 용서할 수가 없다.
무죄를 확신했다고?
어떻게, 그렇게 쉽게 '확신'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거지? 죄 없는 사람이라고 꼭 무죄 판결을 받으라는 법 있나? 반대로, 죄가 있다고 꼭 유죄 판결을 받던가?
지독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나는 최소한 법원의 판결에는 '확신'이란 있을 수 없다고 본다. 그런데, 강원도 전체를 책임지고 이끌어가야 할 도지사 당선인이 법원의 판결을 확신한다고? 그래서 이 많은 강원도민들을 대상으로 도박을 했다? 뭐 예지력이라도 있었나?
아니면 어차피 나가봐야 당선될 리 없다고 마음 편히 생각하고 나가본거였나? 그런데 일이 꼬인 건가?
현재 상황과 그의 말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자꾸 물음표만 늘어난다.
실로 무책임한 행동이다. 아무리 아니라 확신을 한다 해도, 조금의 가능성이라도 있는거라면, 그리고 강원도민을 한 번이라도 생각했더라면 절대 할 수 없는 행동이다. 무죄 판결을 받을 수도 있지만 유죄 판결을 받을 가능성도 있는 거다. 당선되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당선될 가능성도 있는거다. 그리고, 하필 최악의 시나리오가 지금 펼쳐지고 있다.
당선 되었더니, 유죄 판결을 받아 직무정지라... 아주 낮은 가능성이라 생각했던 상황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단 몇 퍼센트의 확률이라 하더라도, 전체 강원도민들을 걸기엔 지나치게 높은 확률이다. 민주당과 이광재 당선인은 그 가능성의 크기를 무시했다. 그래서 지금 상황이 뭔가. 졸지에 강원도는 도지사 없이 지자체가 시작될 위기다.
강원도민의 한 사람으로써,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광재 후보 이름에 도장을 찍었던 유권자로써, 아주 많이 실망했다. 지방선거 직후까지만 해도 꽤 호감이었는데.
그리고 이광재 당선인에게 바란다. 이미 사고친 건 사고친 거고, 어차피 벌어진 일이다. 되돌릴 수도 없다. 그러니,
책임 져라. 낮은 가능성을 안이하게 바라봤던 행동에 대한 책임은 확실히 져라. 죄송하니 어쩌니 하면서 자리 내놓고 물러나지는 마라. 그러면 정말로 용서가 안 될 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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